여자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 않아서 
멀리 비밀스런 빛들이 사그러지는 천변에서 나는 홀로 커피만 홀짝이고 올라왔는데
왜 당신의 바보 같은 우스꽝스러움만 바람결에 먼지처럼 전해오는가요.
당신을 나보다 재빨리 아파하던 이들이
자신이 당신의 애인이라며 
당신의 현명함이 자신의 것이기라도 한 것처럼 겸손한 척 거만하더니
이제는 자신들을 아파하네요.

사랑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것이 여자들인가요. 
그대의 강이 허허로히 봄볕에 반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