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물

 

 

뽕잎을 땁니다
씻어요
그리고 말립니다

이번에는 몬드리안씨가
 성의가 좀 부족하군요

그냥 먹으면 
심심하고 비릿할 수 있으니
반건조 되게 꼬득꼬득 말립니다

그러면 식감이 좋아지죠
가죽나물 비슷해집니다
뽕잎 향도 더 강해집니다

여름 햇살이면
금세 마르니 탱자탱자 기다려요

반건조 되었으면
가위로 대충 다듬습니다

얌전하게 하시려면
한장 한장 포개서
돌돌 말아
칼질을 하심 좋습니다

고추 마늘 양파를 다져
고추장과 들기름을
살짝 넣고
버무립니다

물기가 없어서 잘 안 섞여도
이리저리 버무립니다
꼬득꼬득한 맛을
제대로 살려야하니까요

그리고 먹어요

애호박 넣고 끓인
고추장찌개랑
좋은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