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 요코하마

 

오늘 후배가 뜬금없이 카톡으로 시 하나를 찍어 보내왔습니다.

 

......

이제는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것들 너무 많아져

마음 걸 곳 찾을 일 참으로 없어

오래되었구나

어느 생에선가 마음 한 번 베인 후로

꽃의 안부 묻지 않은 것이

늑골의 통증이 그냥 통증이 아니었지만

오늘 밤 꽃이 바람에 스치는 것

꽃 지는 의미 알라는 것 아니겠는가

꽃 피었던 자리 어디였나 더듬어 보라는 것

......

 

한데 이딴 걸 왜 나한테 보내왔을까요, 같이 늙어간다는 걸 인정하라는 걸까요?

관심은 없지만 인정하고 말고요.

 

살면서 수만 번 마음 베일 일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마음이야 한번 베이면 충분하지요.

그 후로는 베이고 베여도

그저 소란스러울 뿐인가 봅니다.

 

요새 어떤 희한한 사람 때문에 소란스러운 일 있어 방명록을 잠시 닫아두겠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죠?

힘들면 빡세게 한번 육체노동 해보세요.

여름은 그리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샤워하시고

일 하다 온몸 여기저기 난 생채기 참하게 바라봐주세요.

 

 

 

 

'걸어도 걸어도'라는 노랫말이 중간에 나오던 이 노래

그 예쁘던 아가씨가 참 많이 늙었군요.

그리고 노래는 마지막에 찌직, 하고 끝나네요.

 

 

 

ps. 여기저기 부서진 음악 링크들을 다시 연결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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