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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은
모닝 담배
silent
2010. 11. 25. 22:33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에 나가 담배부터 핀다. 우리집 마당은 일출을 보며 담배 피기 좋은 곳이다. 요새는 맘 편히 담배 필 수 있는 곳이 점점 준다. 어제는 오랜만에 만난 형님과 함께 당구장에 갔다. 지하 당구장이라 환기도 잘 안 되는 곳이었지만 담배를 맘껏 피고 간만에 참 좋았다. 형님이 한창 잘 치고 있을 때, 형 이제 몇 살이지? 하고 묻자, 삑사리가 났다. 그런데도 내가 졌다. 나는 당구 져주며 사는 게 인생의 큰 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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