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벽소령




더우실까봐 지리산 벽소령 겨울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윙윙대는 컴퓨터 바탕화면 하시면 좀 나으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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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리산 들어갔던 겨울입니다. 벌써 13년 전이네요.

그 시절 나는 끝내 꿈꾸지 않고 살아보려 했지요.

돌아보면 그때는 마음의 단속이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나는 어떤 여름을 살고 있나 생각해봅니다.


그냥 바탕화면만 하나 올리고 가기 그래서, 지금 쓰고 있는 원고의 시작 한 문단을 붙여놓고 갑니다.

한여름인데 혹시 겨울이라 착각하실까봐요. 



......


그것을 반짝, 했다고 말해도 될까.

아니지 그건 차라리 도시의 북새통을 지나가던 어느 열외자의 눈빛 같은 거였다. 그렇게 별 하나가 밤하늘을 가르고 사라졌다. 저열한 방법으로 상처를 남기는 사람들은 세상에 여전히 건재했고, 어쩌면 세상은 그 상처로 더욱 더 견고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어느 여름밤이었다. 영화관에서는 세상으로부터 오해와 수모를 겪은 배트맨이 나와서 이 세속에서 풍기는 고난의 뉘앙스를 살짝 풍기긴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건 아무래도 뚫린 입이라고 다 말하는 그런 수준이라 여기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는 뚫린 입이라고 다 말하는 그런 사람 들이 너무 많아, 그 소란스러움이 후덕지근해서 이 더위는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진실을 말하는 이들의 어리석음이 세상을 점령했다. 차마 말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가장 먼저 말하는 이들의 나라가 그가 사는 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