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박복

 
복씨 아저씨가 저 집에 초대받아 갔다가 문전박대 받고 돌아가십니다.
집주인 양반이 가진 생활의 어리석음이란 이리도 참하고 가상하군요.

당신도 저리 하십니까?

죽었다가 환하게 살아나는 봄, 그를 영접하시려거든 
그대가 끝내 지키고 싶어하는 금고 문을 열으세요.
그리고 그 속에 든 것들을 내다 버리세요.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철없는 용감한 소리 한다 하시겠지만 그리하심이 좋습니다.
그럼 그대는 더 크게 얻는 자가 되거나 혹은 다 잃은 자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 둘 모두가 얻는 자이지요.
잃지도 얻지도 못하는 자가 바로 잃은 자입니다.

세월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