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진



 



 
어떤 사진들은 바로 그때 그곳의 기분을 그대로 전해 주기도 하는데, 내게는 이 사진이 그렇다. 휴대폰으로 찍었던 이 사진은 프린트 하기에는 너무 적은 용량이지만 나는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편안하고 좋다. 그간 이런 저런 카메라들로 찍은 사진들이 꽤 많은데 이 사진이 유독 마음에 든다. 보고 또 봐도 좋다. 4년 전 이맘 때 스쿠터로 전국의 다방 기행을 다닐 때, 부산 근처 기장 바닷가에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