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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은
겨울 우중 버스
silent
2011. 11. 30. 18:58
차창 밖으로 봄비 내리는 겨울
버스를 타고 나는 어디로 가나
어쩌면 나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죽지 않을지도 모르지
이미 구신인데 나만 죽은 걸 모르는 것일지도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려면 어쩔 도리 없이 죽어볼 수 밖에 없겠지만
그렇다면 내가 죽었단 걸 알려면 살아볼 밖에 없는 것가
예전에는 몸이 아프기도 전에 고통을 느끼기도 했지만
요사이는 고통 없이도 몸이 아프다
후배가 내 머리통을 거들떠보더니
원형 탈모증 맞다고 슬픈 표정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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